[앵커]
결혼식 많이 하는 계절인데요.
스튜디오 촬영에 드레스 대여, 또 메이크업까지.
툭하면 웃돈에, 부르는 게 값입니다.
드레스를 입어보는 데만 10만 원을 내야 하거나, 오전 6시 이전에 메이크업을 받으려면 11만 원을 더 내야 하는 곳도 있습니다.
경제카메라, 곽민경 기자입니다.
[기자]
서울 청담동의 한 결혼준비대행업체입니다.
결혼 준비에 필요한 각종 정보를 얻기 위해 예비 신혼부부가 많이 찾는 곳입니다.
상담은 스튜디오 촬영과 드레스 대여, 메이크업 예약 등을 묶은 '스드메' 중심으로 진행되고 웨딩플래너를 통해 계약하게 됩니다.
[웨딩플래너 A씨]
"(스드메 총 가격이) 1500, 1400(만 원)이 될 것 같고. 스드메를 묶는 이유가 뭐냐면 세트 메뉴 같은 거예요."
스드메 비용은 이렇게 1천만 원을 넘기는 경우도 있고 천차만별입니다.
최근 한 결혼정보업체 조사를 보면 예비 신혼부부가 지출하는 '스드메' 비용만 500만 원에 가까웠는데요.
여기에 추가비용이 붙는 경우도 많았습니다.
스튜디오 촬영 후 앨범에 사진을 더 넣거나 보정하려면 추가 요금을 내야 합니다.
[주명석 / 지난해 10월 결혼]
"기본적으로 고를 수 있는 페이지가 한 40페이지밖에 안 되는데 한 50페이지 정도 (추가)했던 것 같아요. 거의 한 200만 원 가까이 추가됐던 걸로."
드레스를 고르기 위해 한 번 입어 보는데만 업체에 5만~10만 원의 '피팅' 비용을 내야 합니다.
[현장음]
"오늘은 사진 촬영은 안 됩니다."
[권진향·김승환 / 예비 부부]
"사실 옷 한번 입어보는데 5만 원, 10만 원 드는 건 좀 부담되긴 하는데 지금 다 그러니까."
[송준영·조민희 / 예비 부부]
"백화점을 가더라도 저희가 옷을 입어봤는데 돈을 내놔라 그러지는 않잖아요."
오전 6시 전 메이크업을 받으려면 또 추가 비용이 붙습니다.
[B 메이크업 숍]
"(오전) 6시에 오시는 거는 (추가 비용) 5만 5000원인데 5시 반에 만약에 일찍 오셔야겠다라고 하시면 '얼리 비용' 11만 원 발생돼요."
정확한 가격 정보가 없다보니, 대행업체는 개인이 개별 계약을 할 경우 비용이 더 든다고 설명합니다.
[웨딩플래너 C씨]
"만약에 (식장) 대관료가 한 800(만 원) 나왔어요. 그러면 최종 방문하셨을 때 그 절반 정도 떨어지는 경우도 있어요. (플래너님이랑 하면요?) 네."
정부는 내년부터 결혼 품목과 서비스 가격 현황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런 웃돈까지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는 지적입니다.
경제카메라 곽민경입니다.
연출: 박희웅 김태희
구성: 강전호
곽민경 기자 minkyung@ichannela.com